최근 1-2년동안 내가 자주 사용하는 국내 미술 조각거래소, 공동 구매 플랫폼은 아트투게더와 아트앤가이드이다. 개인적으로 국내 미술시장 플랫폼에서 거래할 때는 대부분 한국 작가 혹은 아시안 작가 작품을 더 선호한다. 이미 유명한 해외 작가들의 작품은 세계 각지에서 소장하고 있겠지만, 떠오르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 혹은 이미 유명해진 한국 작가의 작품은 아직 (공급이) 국내에 주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나름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물론 수요도 한국 시장밖에 없다면 좀 아쉽지만, 단색화처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트렌드에 맞는 작품이라면 나중에 작품이 다시 팔릴 때는 유니크한 장점일 것이다.
갑자기 작년 후반부터 미술시장이 새로운 대중적인 재테크 방법으로 급부상하면서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작가들의 작품이나 해외 작가 작품이 유난히 많아져서 잠시 투자를 쉬고 있었다. (조각거래소 수수료도 높아서 좀 부담스러웠다.) 그러다가 아트투게더의 이건용 작가 작품이 올라온 것을 보고 오랜만에 거래를 했다.
개인적으로 이건용 작가의 작품을 구매한 이유를 정리해본다. 아트투게더 공동구매 페이지에도 좋은 설명들이 나와있으니 항상 공동구매 이전에 참고하길 추천한다.
1. ARTSY 2020
아트시 Artsy는 유명한 해외 미술 작품 정보 및 경매 웹사이트이다. 글로벌 테크 대기업 CEO들도 투자하거나 사용하거나 관심을 갖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런 Artsy에서 이건용 작가를 Artsy Vanguard 2020 리스트에 포함해서 소개했다. https://www.artsy.net/feature/artsy-vanguard-2020
Artsy는 작년 2020년에 35명의 선정작가들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The Artsy Vanguard 2020의 35명의 아티스트는 이 순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세계적인 큐레이터들과 미술 전문가들에 의해 지명된 그들은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관여하고 있지만 현대 미술의 선두에 서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미래를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예술가들은 두 가지 범주로 나뉩니다. 주요 화랑과 기관들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유명인사들과 수십 년 동안 인내해 온 예술가들을 집중 조명하는 Getting Their Due를 선보이고 있지만 그들이 받을 만한 찬사를 받은 것은 최근이다. Artsy Vanguard 2020은 여러분이 지금 당장 알아야 할 예술가들을 등장시킵니다.
이건용 작가는 Getting Their Due 부문에 쟁쟁한 예술가들과 함께 나란히 소개되었다. Getting Their Due에 뽑혔다는 의미는 그동안의 커리어에 대한 존경과 동시에 작가와 작품이 아직까지 그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표명한다. 이건용 작가는 50여년동안 작업을 해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투자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건영 작가의 작품이 최근에 대중에게 알려지고 있고 앞으로는 더욱 주목받을 것이며 아직은 고평가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가격의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있는 것이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했다.
2. 그림 스타일
미술 투자를 소액으로라도 하는 이유는 어찌보면 미술관에 자주 가는 것과 비슷하다. 나의 안목을 계속 기르고 과연 시장의 트렌드는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이 작품이 내가 좋아하는 감각인지, 이 작가의 세계관은 무엇인지 등 작품 자체에 대한 선호도도 투자 이유에서 빠질 수 없다. 나스닥 시장에 수백만개 기업의 주식이 있어도 결국 몇 개를 선택해서 매수하는 것처럼 미술 작품도 경매나 거래소에 올라왔다고 무작정 다 사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이건용 작가의 이 작품이 마음에 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림을 그렸던 방식이었다. 우연성과 의도성을 함께 지니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독특하다. 이런 방법 때문에 작품은 작가 자신도 복제할 수 없는 유일성을 갖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뿐만 아니라 이건용 작가는 다른 작품들에서도 퍼포먼스적인 요소들을 그림과 함께 융합한다. 작품의 의미를 담아서 퍼포먼스로 나타내고 그 결과물로 작품을 만들어 낸다. 그 일련의 과정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3. 꾸준한 작업과 이력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849631
80세를 '여덟살'로 표현하는 작가는 "아직 여덟살이니까 열두살까지는 선을 그을 수 있다"고 했다.
잠자는 시간을 빼놓고 작업에 전념하는 그가 택배 상자에 그린 드로잉 20여점은 두가헌 갤러리에 걸려있다.
전시는 10월 31일까지.
위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여태까지 다양한 갤러리와 비엔날레에서 작업을 선보이고 퍼포먼스를 했던 그의 이력도 이건용 작가의 성실함을 입증한다. 1976년부터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1979년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미술 퍼포먼스를 했다. 그리고 2016년에 갤러리 현대에서 개인전을 했다.
하지만 그의 작업은 종종 혹평을 받기도 하고 8년전만 해도 그림이 안팔렸다고 한다. Artsy가 2020년에 이건용 작가를 주목했듯이 그는 최근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매일경제 2021년 9월 기사 발췌)
그러나 2018년 세계 유명 화랑인 페이스 갤러리 베이징점 개인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화면 옆에서 붓을 들고 팔 길이만큼 휘저어 선을 그려 하트 모양을 이룬 '신체의 풍경 76-3' 연작이 경매에서 1억원을 훌쩍 넘기고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신작 회화 34점도 전시 시작 전에 이미 완판됐으며 드로잉만 남았다. 예약을 해도 언제 구입할 지 예측하기 힘들다.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 리움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물론이고 해외의 내로라하는 갤러리도 섭렵했다. Pace gallery는 뉴욕 첼시를 시작으로 서울 이태원에도 분점이 있다. 뉴욕, 베버리 힐즈, 스위스 바젤, 홍콩 등에 있는 가고시안 갤러리도 엄청난 곳이다. 2022년에는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이건용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고 하니 작품이 더욱 알려질 좋은 기회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아래는 아트투게더 웹사이트에서 발췌한 소개 내용이다.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 그룹ST(Space and Time)의 창립자이자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의 선구자인 이건용 작가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행위 예술을 선보인 개념미술 1세대 대표 작가로, 지난해 미국 유명 아트플랫폼 아트시(Artsy)가 선정한 ‘지금 주목해야 할 작가’ 35명 중 유일한 한국 작가로 유일하게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가지며, 글로벌 갤러리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에서 두 번의 개인전, 현재 갤러리현대에서 <Bodyscape> 개인전을 선보이며 오늘날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작가의 작품은 영국의 테이트 모던, 삼성 리움 미술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아방가르드: 1960~7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 전시가 예정되어 향후 작가의 작품 가격의 변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가의 행보를 볼 때, 이건용 작가의 작품은 시장에서 높은 예술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대중의 관심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그의 어떤 작업이 구겐하임에 소개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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