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및 후기

미국 젊은이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싫어하는 이유 5가지

fire2025 2020. 12. 10. 12:29

우리나라에서 주식하는 사람들이나 보수를 지지하는 어른들은 트럼프에 대해 큰 반감이 없다. 아니, 오히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후로 미국 주식은 (코로나 전까지) 고공행진을 달렸으니 미국 주식에 눈을 떠라는 신호를 팍팍 보내준 장본인이 트럼프라고 생각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미국 언론은 트럼프를 좋게 본다는 걸 들은 적이 없다. 미국의 젊은 사람들도 트럼프를 안 좋아한다. 극보수같은 사람들만 지지한단다. 왜 그럴까?

미국에서 특히 진보층이 우세한 도시에 있었으며, 언론사에서 일했던 나의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보았다.

1. 오바마와 비교되는 양심 문제


사실상 미국 대선 후보가 법적으로 세금을 다 까발릴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동안 후보들의 양심에 맡겼고, 그 양심으로 대중들이 후보를 판단했는데 트럼프는 그런 양심따위는 개나 줘버렸다. 심지어 그를 지지하는 후보들도 트럼프의 정직성 청렴성보다는 그가 내세우는 정책과 기조, Make America Great Again 에 열광했기에 세금”따위”에 그를 버리지 않았다.

2000~2015년 중 10년동안 낸 세금이 0달러. 출처:BBC



2. 성매매 성추행 성폭행 관련

트럼프를 고소하는 여성들이 여럿 나온다. 그들이 인터뷰한 기사들을 보면서 젊은 사람들이 아마 정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2016년쯤부터 언론 및 미디어 상에서 미투 운동이 한창 활발해지고, 보수 언론사 연예계의 수장 같은 인물들이 고발당하면서 퇴사(어마어마한 퇴직금은 다 받고!)하는 일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성추행범인 사람이 아무 처벌도 받지 않고 오히려 대통령이 된다니? 미국의 진보파 인권운동가들 그리고 인권에 매우 민감한 요즘 미국 젊은이들 유색인종들은 기겁을 한 것이다.

타임지 오피셜 기사: 트럼프를 성범죄자로 고소하는 여성들


3. 멍청한 트윗 발언들

트위터는 유머 짤들의 창조지이자 생산지인 플랫폼이다. 미국은 많은 연예인들이 아직도 트위터로 팬들과 소통하고, 트위터로 놀다가 결혼까지 골인한 연예인 커플도 있다.

방탄소년단도 초반에 트위터로 글로벌 팬들과 많이 소통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런 공간에서 미국의 대통령이 정말 단순한 단어 초이스, 팩트체크가 안된 것 같은 내용들, 노이즈 마케팅같은 트윗, 뉴스와 정반대되는 내용 등을 올린다?

미국의 젊은이들은 국제적 망신을 당한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

아래 트위터 짤은 '이 글은 폭력적인 행동으로 간주되어 트위터의 규칙을 어긴 트윗입니다.' 라는 딱지가 붙은 대통령 트럼프의 트윗이다. 트위터에게 공식적으로 망신당한 여러 사례 중 하나이다.

4. 가족마저 버린 트럼프

멜라니아가 남편인 트럼프를 극혐하는 것 같은 짤은 항상 웃음거리가 된다. 

아래 사진은 멜라니아 트럼프가 캐나다 총리 저스틴 투르도와 다정하게 뺨 키스를 나누는 사진이다.

도날드 트럼프와 있을 때는 어두운 표정의 사진이 자주 찍히던 멜라니아가 저스틴 투르도 캐나다 총리와 다정해 보이는 사진이 순식간에 퍼지면서 사람들이 온갖 밈 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트럼프의 조카가 할아버지와 삼촌을 비교하면서 왜 트럼프가 그런 성격에 되었는지 분석하는 책마저 나왔다. 아래 사진은 트럼프의 조카인 Mary Trump 와 그녀가 트럼프 가족들에 대해 쓴 책이다. mary trump 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반대하고 바이든에 투표했다는 기사도 돌아다닐만큼 적극적으로 트럼프를 싫어하는 모습을 여러 인터뷰에서 보여준 듯 하다. 

msnbc 와 2020년 대선 투표 인터뷰를 하는 트럼프 조카

5. 유색인종, 원주민 아메리칸, 합법적인 유학생이나 외국인노동자를 몰아내는 정책

DACA - 원주민 아메리칸 후손들을 보호하는 정책 - 을 없앤다고 했다가 수많은 진보층과 셀렙 연예인들이 반기를 들고 일어났었다. 

그 외에도 외국인 노동자나 유학생의 비자를 줄이겠다느니 하는, 두려움에 떨게 하는 수많은 발언들을 해왔다.

 

패리스 힐튼이 모든 것이 쇼였다고 말했던 것처럼 트럼프 또한 50프로 이상은 자기 전략대로 사람들을 휘두르기 위한 쇼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쇼라고 해도 미운건 미운가보다. 

한가지 진보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건 무엇일까?
트럼프 때문에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많다!

트럼프의 혐오 정책에 발맞추기라도 한듯, 인종차별을 극대화하는 사건들(백인 경찰의 무방비 흑인들 총격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미국의 젊은이들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펀드레이징, 정책 반대, 정치 판도 바꾸기 증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투표를 장려한다. 

아래는 2020년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라고 적극 장려하는 미국 연예인들의 투표 인증샷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