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샤넬백 대신 그림을 산다' 라는 윤보형 변호사가 쓴 책을 읽으며 아트 재테크, 미술 재테크를 알아가고 있다. 책에 좋은 내용이 많아서 블로그로 조금씩 정리하며 정보를 공유해본다.
작품의 종류별로 인기가 좋은 작품 유형, 인기가 없거나 가격은 낮지만 소장가치가 있는 종류에 대해서 가볍게 정리해보았다.
1. 판화
한국의 컬렉터들은 유독 유화를 좋아한다고 한다.
"판화는 복수생산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적인 문제와 아무런 상관이 없이 일반 대중으로부터 경시되어 온 예술 장르이다" - 김구림
컬렉터 인기도로 따지면 유화 > 수채화 > 아크릴 > 파스텔 > 드로잉 > 판화 라고 한다.
판화의 몇가지 특징을 정리해보자.
- 판화 원판에도 예술성이 충분할 수 있다.
- 원판으로 무한정 찍어내기보다는 에디션 넘버를 제한하기 때문에 희귀성 투자가치도 존재한다
- 원화보다는 싸지만, 마치 원화를 구매한 것과 같은 컬렉팅 기쁨을 준다.
투자대상으로 판화를 구매하기 전에 고려해야할 점
1. 판화에 대한 지식은 필수. 원판 제작이 있는지 없는지, 단순히 이미지를 인쇄한 프린트는 아닌지?
2. 작가의 서명이 있는 경우 더 높은 투자 가치를 지닌다
3. 판화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작가의 판화 작품의 가치가 더 높다
4. 정말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 원화가 너무 비싸면 상업 판화 (에디션 넘버는 있지만 작가 서명은 없는 판화)를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판화 에디션/일련번호
- 판화 제작은 보통 100~200점을 넘지 않는다.
- 500점이 넘으면 라지 에디션 large edition 이라고 한다.
판화의 작품 기호
- A.P = 화가 보존용. Artist Proof, E.A, e.d (Epreuve d'Artiste) / 전체 에디션의 5~20퍼센트
- H.C = 비매품. 작품 견본, 소량 생산, 차별적.
- B.A.T (Bon a Tire) 교정이 완료된 인쇄
- P.P 선물용
2. 드로잉, 과슈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노골적으로,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의외의 작품 종류는 드로잉과 과슈화이다. 본격적으로 작가들이 자신의 세계를 펼치기 전에 이들의 스타일이나 예술 세계에 대한 힌트가 담겨 있어서 가치가 높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가격은 원화 >>> 과슈화 > 드로잉
3. 전시 포스터
4. 작가가 직접 참여한 한정판 아트 상품
오픈 에디션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작가들이 직접 참여한 한정판 아트 상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알만한 작가들 중에 아트 상품을 만든 작가들은 요시모토 나라, 쿠사마 야요이, 카우스 등이 있겠다.
단, 구입 후 태그나 상표를 절대 제거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5. 도록, 화집과 같은 미술 자료
미술 자료집도 희귀하다면 투자 가치가 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단독 화집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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